이란, 서양음악 방송금지

이란, 서양음악 방송금지

윤창수 기자
입력 2005-12-21 00:00
수정 200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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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강경파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19일(현지시간) 관영 라디오와 TV에서 클래식을 포함한 모든 서양음악 방송을 금지시켰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양 문화 침투에 맞서 이슬람의 가치를 세우겠다고 공약했었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TV시리즈도 심의가 강화됐는데, 특히 미국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한 “오만한 강대국들”의 영화는 상영 금지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러한 조치가 1979년 호메이니 정권 하에서 유행음악을 “이슬람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불법화한 이슬람 혁명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많은 음악가들이 외국으로 떠났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이란인 음악 산업이 건설됐다. 혁명의 기운이 사라지자 가벼운 클래식 음악의 방송이 허용됐고,80년대 후반에는 콘서트도 다시 개최됐다.1997년 개혁주의자 모하마드 하타미의 집권이 시작되면서부터 서양 음악, 영화, 의류 등을 이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웃나라인 이라크의 유일한 서양식 음악 밴드 ‘언논 투 노 원’은 영국에서 데뷔를 준비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5-12-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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