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정상 회복” 선언… 3주 소요 남긴 것은

佛 “정상 회복” 선언… 3주 소요 남긴 것은

입력 2005-11-19 00:00
수정 2005-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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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파리 교외의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의 검문을 피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하면서 촉발된 이번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주택문제, 청소년 범죄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있던 내부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프랑스의 대외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힌 이번 사태는 정부로 하여금 관련 정책들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줬다.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


지난 1968년 학생시위 이래 최대 규모의 소요로 기록된 이번 사태는 엄청난 물적 피해를 남겼다. 소요 사태는 파리 동북부 교외지역인 클리시수부아에서 발생했지만 사태가 정점일 때 전국 300여 군데의 크고 작은 도시가 영향을 받았다.

총 9071대의 차량이 방화로 불탔고, 학교·교회·체육관 등 공공건물과 상가 등 100여채가 피해를 입었다. 프랑스 보험업계는 최소 2억유로의 보험료 지급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소요로 2921명이 체포됐고 성인 375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미성년자 107명이 구금됐다.

●도시외곽 빈민가 환경개선 시급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발성 범죄가 아니라 사회의 차별, 실업, 주거환경, 교육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한 만큼 무엇보다도 대도시 근교지역에 대한 총체적 재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프랑스의 무슬림 수는 전인구의 10%에 가까운 500여만명. 유럽 국가중 최대다. 북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온 노동이민 1세대들은 종교적 이질성과 주류 사회의 차별로 대도시 외곽의 집단주거지로 밀려났다.

파리 북부 외곽의 영세민 아파트(HLM) 밀집지역의 경우 처음엔 현대적 건축시스템으로 도시 빈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성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이 범죄 유혹에 빠져 마약거래와 폭력이 움트는 우범지대로 변질됐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일상적,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차별속에 민감지역의 젊은이들은 프랑스 사회에 속하지 못한다는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낀다.”며 “이 지역을 다른 지역과 똑같이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반차별기구 설치, 교외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2만개 제공, 사회단체에 1억유로 지원을 약속하고 학교를 자퇴한 청소년들이 14세부터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유화책이 커질대로 커진 이들의 소외감을 얼마나 다독일지는 미지수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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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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