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대부분의 주(州)에서 ‘수치’가 국제선거 평균치보다 높게 나왔다.”면서 “재검표 및 정밀한 비교·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수치’는 투표율을 뜻하는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남부의 9개 시아파 우세지역과 북부의 3개 쿠르드족 지역에서 찬성표가 유달리 높게 나온 점도 재검표 요인이다. 선관위측은 “투표함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재검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AP통신은 이들 지역에서 찬성표가 90% 이상이며 일부는 97∼98%가 나온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에 헌법안 반대세력인 수니파는 부정 투표를 주장하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열거한 부정 사례는 ‘경찰이 반대표가 많이 나온 지역의 투표함을 가져갔다.’,‘어떤 투표소는 찬성표가 등록 유권자보다 많다.’,‘비거주자가 투표를 했다.’ 등 다양하다.
그러나 테러 위협을 받은 시아파 지역의 투표율은 50∼60%대, 수니파 지역은 80∼90%대를 보인 것으로 유엔은 잠정 집계했다.
선관위 고위인사인 압둘 후세인 알-힌다위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헌법안 통과’ 발언과 관련 “라이스 장관은 선관위원이 아니다.”고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모래 폭풍으로 북부 모술에서 투표 결과가 늦게 도착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낸 뒤였다. 한편 이라크 헌법안은 3분의 2 이상이 반대한 주가 알-안바르, 살라후딘 2곳에 그쳐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투표 과정에서 심각한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월 과도의회 선거 때 투표소 공격이 91건이었지만 이번에 35건으로 줄었다며 미국측은 고무돼 있다.
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