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키우는 ‘리타’ 美 초비상

세력 키우는 ‘리타’ 美 초비상

이도운 기자
입력 2005-09-22 00:00
수정 200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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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날 열대성 폭풍에서 격상된 허리케인 리타가 21일 시속 217㎞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급속히 확장, 미국 멕시코만 일대에 또다른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카트리나의 피해 복구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카트리나와 같은 4등급 리타를 맞게 된 미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루이지애나주는 또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민들은 다시 긴급 대피하고 있다. 인구 26만 7000명의 텍사스주 갤버스턴 카운티엔 주민 강제대피령과 휴교령이 내렸으며, 카트리나 강타 이후 막 복구를 시작했던 멕시코만 지역 석유업체들도 직원과 시설들의 긴급 대피에 나섰다.

미 기상 당국은 플로리다 남부 도서지역을 스치며 멕시코만에 진입한 리타가 수온이 높은 바다를 거치며 최악의 경우 카트리나보다도 강력한 5등급으로 세력을 키워 주말쯤 남부 일대를 초토화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현재로선 아직도 도시의 50%가 잠겨 있는 뉴올리언스가 있는 루이지애나주와 멕시코 북부를 관통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미국 정유시설의 15%가 자리하고 있는 텍사스주에 상륙할 위험이 더 높다.

리타의 영향으로 플로리다 남부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2만 5000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맞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주방위군 2400명이 대응조치에 나섰고 또다른 2000명은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남서부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텍사스주 갤버스턴 관리들도 주민들에게 자발적 대피령을 내렸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날 방송에 나와 “제방들이 아주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폭풍이 다시 닥치면 홍수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휴스턴의 2개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던 카트리나 이재민 1100여명은 이날 아칸소주 차피 지역으로 또다시 대피 길에 올랐다. 미 해군도 카트리나 구호 작업을 위해 멕시코만에 주둔 중인 이오지마 등 해군 함대들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dawn@seoul.co.kr

2005-09-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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