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美 독주 견제 나섰다

중·러, 美 독주 견제 나섰다

입력 2005-07-02 00:00
수정 2005-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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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내용의 ‘21세기 국제질서에 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모든 국가들은 각자 특성에 맞는 발전 방법을 찾고 국제 이슈에서 동등한 참여 및 동등한 발전을 전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일방적인 행동을 피하고 독재 정책이나 무력적인 위협과 사용에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주권국의 객관적인 발전 과정을 무시하고 외부로부터 특정한 사회·정치적 모델을 강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제적인 인권 보호도 모든 국가들 간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의 원칙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문제에서 독선과 압제를 지향하지 말아야 하며 지도 국가와 지도를 받는 국가로 나누려는 시도도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특히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이익이 걸린 타이완과 체첸 같은 문제에서 양국은 상호 지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면서 “중앙아시아의 안정과 한반도 핵문제, 유엔 개혁과 같은 중요한 국제 이슈들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과 조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선언문에서 국제사회에서 유엔 역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엔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안보를 위해 테러집단 자금원을 비롯해 민족과 인종, 종교 등 테러 및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이데올로기들을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이중기준이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05-07-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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