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팔레스타인 7월 총선 참여”

하마스 “팔레스타인 7월 총선 참여”

입력 2005-03-14 00:00
수정 2005-03-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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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최대의 무장단체 하마스가 오는 7월17일 예정된 총선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총선 전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해체와 병력 철수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점과 맞물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관계의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마무드 아바스 수반으로 대표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대정파인 파타와 하마스의 대결로 정치권도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지도자 무하마드 가잘은 1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치러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회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요구해온 하마스는 1993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팔레스타인의 자치권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합의한 오슬로 자치안을 거부했고, 자치안에 따라 수립된 자치정부도 인정하지 않았다.1996년 첫 총선을 비롯해 지난 1월 수반 선거에 참여치 않은 것도 ‘불법 정부가 실시한 선거’라는 이유에서였다. 총선 참여를 발표하면서 하마스 지도자 가잘이 “(2000년 9월) 2번째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민중봉기)로 오슬로 자치안이 해체돼 선거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하마스의 이번 결정은 무장단체들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과 선거 참여를 설득해온 아바스 수반의 승리이면서 동시에, 자치정부를 장악해온 파타의 최대 위기를 뜻한다.”고 13일 전했다. 아라파트와 같은 혁명 1세대가 이끌어온 파타는 부패와 권력다툼으로 민심을 잃어왔지만 젊은 세대가 요구한 개혁은 묵살되고 있다. 반면 하마스는 최근 치러진 자치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 파타에 압승하는 등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넷판은 “하마스의 총선 참여는 독립국가 수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한 한시적인 정치권 진입”이라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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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3-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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