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함혜리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관계는 아직도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찻길과 같은가?
이라크전을 계기로 촉발된 두 사람의 껄끄러운 관계가 부시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통해 해소될지 적지 않은 관심사였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두 사람의 이견과 불편한 관계는 ‘현재 진행형’이다. 또 앞으로도 완전한 화해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읽게 했다.
부시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은 일단 이라크전의 이견을 뒤로한 채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라크 재건과 시리아의 레바논 철수 문제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주요 이슈에서는 서로의 생각이 확연히 달랐다. 우선 유럽연합(EU)의 대 중국 무기금수 해제 문제다.
부시 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 주도로 EU가 적극 추진중인 무기 금수 해제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타이완 관계를 이유로 들먹였지만, 내심 중국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걱정이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시라크 대통령은 “대 중국 무기금수는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
미국과 EU가 의견을 모아 금수 조치를 해제한다면 EU는 아시아에 세력균형 변화가 없도록 보장하겠다.”고 받아쳤다.
이란 문제에 대한 마찰도 여전하다. 미국은 이란이 협상을 진행하는 척하면서 은밀히 핵무기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일관되게 의심하며 무력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반면 프랑스·독일·영국 등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이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란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민간 항공기 엔진 구입 노력과 관련해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은 합당하다.
이런 조치가 왜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술 더 떠 “어느 나라도 홀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나토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유럽의 안보논의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상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를 일갈했다.
lotus@seoul.co.kr
이라크전을 계기로 촉발된 두 사람의 껄끄러운 관계가 부시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통해 해소될지 적지 않은 관심사였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두 사람의 이견과 불편한 관계는 ‘현재 진행형’이다. 또 앞으로도 완전한 화해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읽게 했다.
부시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은 일단 이라크전의 이견을 뒤로한 채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라크 재건과 시리아의 레바논 철수 문제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주요 이슈에서는 서로의 생각이 확연히 달랐다. 우선 유럽연합(EU)의 대 중국 무기금수 해제 문제다.
부시 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 주도로 EU가 적극 추진중인 무기 금수 해제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타이완 관계를 이유로 들먹였지만, 내심 중국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걱정이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시라크 대통령은 “대 중국 무기금수는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
미국과 EU가 의견을 모아 금수 조치를 해제한다면 EU는 아시아에 세력균형 변화가 없도록 보장하겠다.”고 받아쳤다.
이란 문제에 대한 마찰도 여전하다. 미국은 이란이 협상을 진행하는 척하면서 은밀히 핵무기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일관되게 의심하며 무력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반면 프랑스·독일·영국 등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이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란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민간 항공기 엔진 구입 노력과 관련해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은 합당하다.
이런 조치가 왜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술 더 떠 “어느 나라도 홀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나토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유럽의 안보논의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상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를 일갈했다.
lotus@seoul.co.kr
2005-02-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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