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비밀공작부서 운영 파문

펜타곤 비밀공작부서 운영 파문

입력 2005-01-25 00:00
수정 2005-01-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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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방부가 해외공작 담당 부서를 비밀리에 신설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미 의회가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국방부가 새로운 비밀공작 부서를 신설하고 ▲해외 비밀공작 업무에 관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 법률 재해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럼즈펠드 장관이 인적 정보망을 중앙정보국(CIA)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던 관행을 없애기 위해 국방부 내에 ‘전략지원반(Strategic Support Branch)’이라는 기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공화당의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24일 CBS 방송에 출연,“군비통제위원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문제삼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CIA와 군의 10여개 정보기관 조직과 예산을 통폐합하는 정보기관 대개편을 진행 중이나, 정보예산의 대부분을 사용해온 국방부는 이에 반발해왔다.

파문이 확산되자 국방부의 로렌스 디리타 대변인은 24일 “우리가 직접 통제하는 정보부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앞으로 2년간 운영될 ‘전략지원반’에는 상황분석관, 언어학자, 수사관, 특수 임무를 수행할 기술전문가 등이 배치됐다는 것이다. 또 전략지원반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다른 비밀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으며, 초기 기획문서에서는 소말리아와 예멘·인도네시아·필리핀·그루지야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국방부의 이러한 첩보활동이 우호적인 국가와 적대적인 국가 모두에 망라된다고 전하면서, 전통적으로 이같은 활동은 CIA의 소관이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전략지원반이 의회의 명확한 승인 없이 전용된 기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조치는 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일선 전투부대에 제공하고, 알 카에다와 같은 조직에 침투하는 독립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윌리엄 보이킨 부차관은 럼즈펠드 장관이 과거 CIA에 의해 추진되던 일부 임무들을 직접 추진하고 싶어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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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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