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쓰나미 피해국 지원액 논란] 부시, 지원인색 지적 ‘발끈’

[中·美 쓰나미 피해국 지원액 논란] 부시, 지원인색 지적 ‘발끈’

입력 2004-12-31 00:00
수정 2004-12-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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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쓰나미 피해국가에 대한 지원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발끈’했다. 그같은 지적의 저변에는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깔려 있다고 본 것 같다.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연말 휴가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충분한 구호자금을 내지 않았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노르웨이 출신인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이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잘 사는 나라들이 왜 이렇게 인색해졌는지 알 수가 없다.”며 사실상 미국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을 의식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 말을 한 사람은 매우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면서 “우리는 인심이 후하고 인정이 많은 나라”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3500만달러 지원 발표에 대해 “아시다시피 그같은 지원 액수는 미국의 전형적인 초기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이 지난 1년간 재해 지역에 전달한 구호자금은 전세계 구호자금의 40%에 달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쓰나미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지질학자가 아니다.”고 대답, 구설수에 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조기 경보체제로 미국 서해안과 하와이, 알래스카의 주민들을 쓰나미로부터 보호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좋은 질문에 감사하지만 구체적으로 답변을 못하겠다. 정부 기관들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얼버무렸다.

에겔란트 차장의 기자회견 다음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주요 방송사 토크쇼에 출연해 “에겔란트가 그 말을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부시 행정부는 쓰나미 피해 국가들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이 추가 지원을 위해서는 미 국제개발처(USAID)가 백악관에 추가 자금을 요청해야 하는 등 복잡한 행정 절차가 남아있다. 앤드루 낫시오스 USAID 처장은 “우리는 초기 자금 3500만달러를 이미 써버렸다.”면서 “백악관 예산실과 추가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03년 구호자금으로 158억달러를 지출했다. 두번째 구호금 제공국인 일본의 89억달러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국민총생산(GNP)에 대한 구호자금의 비율은 0.1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같은 해 노르웨이의 구호자금 비율은 0.92%에 달했다.

한편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이번에 각각 3000만달러의 구호자금을 내놨다.

dawn@seoul.co.kr
2004-12-3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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