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루자 지역에선 ‘알리바바’(금품을 노린 무장강도)들이 미군에 협력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납치를 노리고 있고,가나무역과 한국 경호업체들이 그 타깃이다.특히 리브지 베이스(미군기지)로 가는 길을 조심해야 하고 우회해야 한다.”
5월31일 김선일씨가 납치되기 한달 전쯤인 4월 하순 A씨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 정보관계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4월 초에도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게 이런 경고를 했는데도 김 사장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A씨는 주 이라크 대사관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직원들의 숫자와 정보력은 한국대사관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사관내 정보 공유가 문제라는 지적도했다.
확실한 정보가 있었는데 무시했단 말인가.
-내 정보가 이라크 대사관 전체에서 공유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물론 대사관이 김천호 사장을 5월31일 이후 4차례나 불러 “(가나무역이)기독교 단체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줬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김천호 사장은 미군이 언제 어디를 공격할 것이란 예상정보까지 알 정도로 미군과 현지인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났고,대사관 등에서도 김 사장에게 많이 의지했다.
다른 대사관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4월8일 일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납치됐을 때 일본대사관측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수많은 요원들을 바그다드 시내 중국 음식점 등 정보가 모이는 곳에 풀었다.
바그다드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인력은 우리 정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고 굉장한 수준이다.
이들은 자국내 정보기관과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어디가 협상 채널인지,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안다.정보가 생명인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나무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정보가 대사관에 정확히 전달됐는가.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등 고위층에게 전달됐는지는 미지수다.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납치됐다.’고 신고한 것으로 아는데, 신고 접수자가 이를 대사관 상부에 보고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사관내 외교부와 국정원 등 다른 부처 출신들간의 정보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는 것 같다.
김비호씨가 아부다비에 있다고 하지만 카타르 도하에도 거주하고 있고,내가 갖고 있는 명함에는 카타르가 본사로 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5월31일 김선일씨가 납치되기 한달 전쯤인 4월 하순 A씨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 정보관계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4월 초에도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게 이런 경고를 했는데도 김 사장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A씨는 주 이라크 대사관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직원들의 숫자와 정보력은 한국대사관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사관내 정보 공유가 문제라는 지적도했다.
확실한 정보가 있었는데 무시했단 말인가.
-내 정보가 이라크 대사관 전체에서 공유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물론 대사관이 김천호 사장을 5월31일 이후 4차례나 불러 “(가나무역이)기독교 단체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줬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김천호 사장은 미군이 언제 어디를 공격할 것이란 예상정보까지 알 정도로 미군과 현지인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났고,대사관 등에서도 김 사장에게 많이 의지했다.
다른 대사관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4월8일 일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납치됐을 때 일본대사관측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수많은 요원들을 바그다드 시내 중국 음식점 등 정보가 모이는 곳에 풀었다.
바그다드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인력은 우리 정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고 굉장한 수준이다.
이들은 자국내 정보기관과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어디가 협상 채널인지,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안다.정보가 생명인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나무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정보가 대사관에 정확히 전달됐는가.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등 고위층에게 전달됐는지는 미지수다.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납치됐다.’고 신고한 것으로 아는데, 신고 접수자가 이를 대사관 상부에 보고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사관내 외교부와 국정원 등 다른 부처 출신들간의 정보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는 것 같다.
김비호씨가 아부다비에 있다고 하지만 카타르 도하에도 거주하고 있고,내가 갖고 있는 명함에는 카타르가 본사로 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4-06-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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