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이후 ‘테러대응 방식’에 있어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양측의 역사적·문화적 경험에 기반한 근본적인 차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분석했다.
킹스 칼리지 국제정책연구소의 마이클 클라크 소장에 따르면 ‘할 수 있다(can do)’ 사회인 미국에선 테러도 완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반면 유럽인들은 해결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럽은 오랫동안 내부의 테러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영국은 25년간 아일랜드공화군(IRA)과 싸웠고 스페인은 바스크분리주의단체인 ‘바스크조국해방(ETA)’과 싸우고 있다.독일·이탈리아는 적군파에 시달린 경험이 있고 프랑스도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와 오래 싸워왔다.그 결과 유럽인들은 “테러는 전쟁이 아니라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영국 왕립통합공헌연구소의 무사트파 알라니가 말했다.
반면 테러경험이 없던 미국인들은 9·11을 새로운 종류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으로 인식,세계를 보는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꿨다.유럽인들도 3·11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겪었지만 지금까지 해온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경종 정도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마드리드 테러가 대서양 양안(미국·유럽)의 유대를 강화하기보다는 골을 더 넓혔다.파리에 있는 전략연구재단의 프랑수아 하이버그 소장은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부시의 이라크 전쟁”이라며 “유럽은 이라크전이 테러와 싸우기보다는 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혹평했다.오히려 이라크전이 테러범들에게 호의적인 새 기지와 명분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볼커 페르테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세계적 테러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중동에서 극단주의의 온상을 제거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사가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다고 유럽은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킹스 칼리지 국제정책연구소의 마이클 클라크 소장에 따르면 ‘할 수 있다(can do)’ 사회인 미국에선 테러도 완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반면 유럽인들은 해결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럽은 오랫동안 내부의 테러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영국은 25년간 아일랜드공화군(IRA)과 싸웠고 스페인은 바스크분리주의단체인 ‘바스크조국해방(ETA)’과 싸우고 있다.독일·이탈리아는 적군파에 시달린 경험이 있고 프랑스도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와 오래 싸워왔다.그 결과 유럽인들은 “테러는 전쟁이 아니라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영국 왕립통합공헌연구소의 무사트파 알라니가 말했다.
반면 테러경험이 없던 미국인들은 9·11을 새로운 종류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으로 인식,세계를 보는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꿨다.유럽인들도 3·11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겪었지만 지금까지 해온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경종 정도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마드리드 테러가 대서양 양안(미국·유럽)의 유대를 강화하기보다는 골을 더 넓혔다.파리에 있는 전략연구재단의 프랑수아 하이버그 소장은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부시의 이라크 전쟁”이라며 “유럽은 이라크전이 테러와 싸우기보다는 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혹평했다.오히려 이라크전이 테러범들에게 호의적인 새 기지와 명분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볼커 페르테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세계적 테러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중동에서 극단주의의 온상을 제거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사가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다고 유럽은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4-03-3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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