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임시헌법 초안 제정시한을 넘기는 등 정정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부 키르쿠크 지역의 치안상황은 갈수록 악화돼 한국군 파견 이후 적지않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라크 경찰은 28일(현지시간) 밤 키르쿠크에서 저항세력들이 공항의 미군기지와 도심의 이라크 경찰학교에 로켓포를 발사,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목격자들은 미군기지에 로켓포 1발,경찰학교에 로켓포 3발이 각각 떨어졌다고 전했으며,거리에서는 총소리가 들렸다고 주민들이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의 이슬람 최대종파인 시아파의 민병대원 1750명은 이날 낮 시가지를 누비며 정치적 위력을 과시했다.시아파의 과격 소장파 성직자 모크타다 사드르에 충성하는 무장조직 ‘메흐디 군’에 소속된 대원들은 시가지를 돌며 “키르쿠크는 모든 주민들의 것이며 어느 특정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키르쿠크 거주 시아파 주민들과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몰려온 시아파 지지자들은 이날 이라크기와 사드르 및 피살된 사드르의 아버지 아야톨라 모하메드 사데크 알 사드르의 초상화를 흔들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와 함께 이날 투르크멘인들도 정치적 권리 신장을 요구하며 상점과 식당 문을 닫는 등 파업을 벌였다.투르크멘족 단체인 ‘전국 투르크멘 운동’은 성명을 통해 “투르크멘인 권익신장을 위해 바그다드에서 진행중인 단식투쟁를 지원하기 위한 오늘 파업에 모든 시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키르쿠크의 투르크멘족 출신 경찰관들도 이날 파업에 동참했다.투르크멘족은 키르쿠크 지역 25만명을 포함,이라크 전체국민 2500만명 가운데 약 13%(300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각 종파간의 이해다툼으로 치안불안이 가속되는 가운데 키르쿠크주내 가장 큰 마을인 하위자에서 알오베이디족과 함께 양대 족벌을 이루는 알주브르족의 나이프 앨미해리(74) 부족장은 “한국군이 오면 부족민들이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종파인 시아파 애도의 날인 아슈라(2일)를 앞두고 이라크는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키르쿠크에도 수십만명의 시아파 무슬림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종파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임시헌법 초안 제정 마감 시한인 28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과도통치위는 그러나 이슬람 법률의 역할과 여성의 지위 등 종파와 민족 간에 이견이 있는 주요 쟁점 사항을 놓고 이날 이후에도 마라톤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시헌법 제정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오는 6월30일까지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넘긴다는 미군정의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도운기자 외신˝
이라크 경찰은 28일(현지시간) 밤 키르쿠크에서 저항세력들이 공항의 미군기지와 도심의 이라크 경찰학교에 로켓포를 발사,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목격자들은 미군기지에 로켓포 1발,경찰학교에 로켓포 3발이 각각 떨어졌다고 전했으며,거리에서는 총소리가 들렸다고 주민들이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의 이슬람 최대종파인 시아파의 민병대원 1750명은 이날 낮 시가지를 누비며 정치적 위력을 과시했다.시아파의 과격 소장파 성직자 모크타다 사드르에 충성하는 무장조직 ‘메흐디 군’에 소속된 대원들은 시가지를 돌며 “키르쿠크는 모든 주민들의 것이며 어느 특정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키르쿠크 거주 시아파 주민들과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몰려온 시아파 지지자들은 이날 이라크기와 사드르 및 피살된 사드르의 아버지 아야톨라 모하메드 사데크 알 사드르의 초상화를 흔들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와 함께 이날 투르크멘인들도 정치적 권리 신장을 요구하며 상점과 식당 문을 닫는 등 파업을 벌였다.투르크멘족 단체인 ‘전국 투르크멘 운동’은 성명을 통해 “투르크멘인 권익신장을 위해 바그다드에서 진행중인 단식투쟁를 지원하기 위한 오늘 파업에 모든 시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키르쿠크의 투르크멘족 출신 경찰관들도 이날 파업에 동참했다.투르크멘족은 키르쿠크 지역 25만명을 포함,이라크 전체국민 2500만명 가운데 약 13%(300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각 종파간의 이해다툼으로 치안불안이 가속되는 가운데 키르쿠크주내 가장 큰 마을인 하위자에서 알오베이디족과 함께 양대 족벌을 이루는 알주브르족의 나이프 앨미해리(74) 부족장은 “한국군이 오면 부족민들이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종파인 시아파 애도의 날인 아슈라(2일)를 앞두고 이라크는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키르쿠크에도 수십만명의 시아파 무슬림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종파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임시헌법 초안 제정 마감 시한인 28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과도통치위는 그러나 이슬람 법률의 역할과 여성의 지위 등 종파와 민족 간에 이견이 있는 주요 쟁점 사항을 놓고 이날 이후에도 마라톤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시헌법 제정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오는 6월30일까지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넘긴다는 미군정의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도운기자 외신˝
2004-03-0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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