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국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살폭탄 테러 등으로 갈수록 혼미해지면서 미군이 주권이양을 약속한 7월1일 이전에 내전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정권이 이양되더라도 이라크 새 정부의 권력이 공고화되기 전에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종파 투쟁,이라크계와 쿠르드족간 알력 등으로 인한 내란 발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그 와중에 존 아비자이드 중동지역 미군 총사령관이 11일(현지시간) 매복병으로부터 기습총격을 받는 등 무장반군의 대 미군 공격도 대담해지고 있다.아비자이드 사령관이 이날 오후 경호대와 함께 팔루자의 이라크인 민간방위대 본부로 들어가는 순간 로켓추진 수류탄이 발사됐으며 소화기 총격이 이어졌다.이비자이드 사령관을 경호한 미군과 반군간에 총격전까지 이어졌으나 미군측 희생자는 없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날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내전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전문가들은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경찰과 군대에 지원하려는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바그다드 내·외곽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내전의 조짐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라크 경찰과 군대 재건은 주권 이양에 앞서 미군이 해결해야 할 필수적인 조건인데,두 건의 자폭 테러는 테러 직후 수니파와 시아파간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왔었다.
이라크에선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통치기간에 전체 국민의 60% 가량인 시아파가 후세인을 앞세운 소수 수니파의 지배를 받았다.그 때문에 시아파는 후세인이 쫓겨난 마당에 새로 꾸려질 정부에서마저 수니파의 득세를 볼 수는 없다며 이를 갈고 있다.후세인 시절보다 더욱 폭넓은 자치권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쿠르드족 역시 수니파와 갈등 관계에 있다.
1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은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요르단 출신의 이슬람 테러리스트이자 이라크내 알 카에다 조직 총책으로 추정되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작성,알 카에다 핵심 지도부에 전달하려는 것을 미군이 입수했다는 편지로,주요 내용은 내전 선동이었다.편지 작성자는 미군 척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시아파를 반복 공격,이들이 수니파에 보복하게 만들 것”을 제시하며 이와 관련한 알 카에다의 도움을 청했다.
이라크에선 현재 무장이 잘 갖춰진 수니파 외에도 시아파와 쿠르드족 모두 독자적인 전투장비와 인원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현지 미 82공수사단 사단장인 찰스 스와낵 소장은 10일 바그다드 외곽 이스칸다리야 경찰서 앞과 11일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모병센터 앞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를 가리켜 “시아파에 대해 수니파가,수니파에 대해 시아파가 공격하는 것처럼 꾸며 내전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고 12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미군이 공개한 편지의 내용과 일치하는 해석이다.
AP통신은 11일 영국 엑서터대학 아랍·이슬람연구소 가레스 스탠스필드 박사를 인용해 “이미 내전 가능성이 자리를 잡아 알 카에다가 부추길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이라크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관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붕괴가 내전으로 이어진 옛 유고슬라비아와 옛 소련의 예를 들며,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실재적”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또 정권이 이양되더라도 이라크 새 정부의 권력이 공고화되기 전에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종파 투쟁,이라크계와 쿠르드족간 알력 등으로 인한 내란 발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그 와중에 존 아비자이드 중동지역 미군 총사령관이 11일(현지시간) 매복병으로부터 기습총격을 받는 등 무장반군의 대 미군 공격도 대담해지고 있다.아비자이드 사령관이 이날 오후 경호대와 함께 팔루자의 이라크인 민간방위대 본부로 들어가는 순간 로켓추진 수류탄이 발사됐으며 소화기 총격이 이어졌다.이비자이드 사령관을 경호한 미군과 반군간에 총격전까지 이어졌으나 미군측 희생자는 없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날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내전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전문가들은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경찰과 군대에 지원하려는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바그다드 내·외곽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내전의 조짐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라크 경찰과 군대 재건은 주권 이양에 앞서 미군이 해결해야 할 필수적인 조건인데,두 건의 자폭 테러는 테러 직후 수니파와 시아파간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왔었다.
이라크에선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통치기간에 전체 국민의 60% 가량인 시아파가 후세인을 앞세운 소수 수니파의 지배를 받았다.그 때문에 시아파는 후세인이 쫓겨난 마당에 새로 꾸려질 정부에서마저 수니파의 득세를 볼 수는 없다며 이를 갈고 있다.후세인 시절보다 더욱 폭넓은 자치권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쿠르드족 역시 수니파와 갈등 관계에 있다.
1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은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요르단 출신의 이슬람 테러리스트이자 이라크내 알 카에다 조직 총책으로 추정되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작성,알 카에다 핵심 지도부에 전달하려는 것을 미군이 입수했다는 편지로,주요 내용은 내전 선동이었다.편지 작성자는 미군 척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시아파를 반복 공격,이들이 수니파에 보복하게 만들 것”을 제시하며 이와 관련한 알 카에다의 도움을 청했다.
이라크에선 현재 무장이 잘 갖춰진 수니파 외에도 시아파와 쿠르드족 모두 독자적인 전투장비와 인원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현지 미 82공수사단 사단장인 찰스 스와낵 소장은 10일 바그다드 외곽 이스칸다리야 경찰서 앞과 11일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모병센터 앞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를 가리켜 “시아파에 대해 수니파가,수니파에 대해 시아파가 공격하는 것처럼 꾸며 내전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고 12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미군이 공개한 편지의 내용과 일치하는 해석이다.
AP통신은 11일 영국 엑서터대학 아랍·이슬람연구소 가레스 스탠스필드 박사를 인용해 “이미 내전 가능성이 자리를 잡아 알 카에다가 부추길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이라크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관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붕괴가 내전으로 이어진 옛 유고슬라비아와 옛 소련의 예를 들며,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실재적”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2004-02-13 3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