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준호는 2012년 SBS ‘고쇼’에 출연해 “아내가 필리핀에 있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나는 필리핀에 가면 오해가 생겨서 못 간다. 동남아 쪽 비행기 표를 못산다. 강원도 쪽도 피하고 있다”고 도박과 관련한 ‘웃픈(웃기고 슬픈)’ 농담을 했다.
또 지난 2014년 10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이혼설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와이프와 결혼하고 나서 아이를 갖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어학연수를 1년만 갔다 오고 싶다더라. 그래서 미국으로 못 보내주고 필리핀으로 가게 했다”며 “1년 공부하고 와서 아기 낳고 살자는 약속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1년이 지난 후 장사 같은 것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 아내가 사업을 구상하는 사이 저한테 안 좋은 일이 생겼었다”며 “아내의 사업은 무산되고 우리 부부에게 정말 힘든 시기였다. 서로 방관했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이후로 돈이 없어서 아내를 오라고 하지도 못했었는데 2011년 방송 복귀 후 귀국하라고 했다. 아내를 오랜만에 보내 새 여자 같더라. 애틋하고 좋더라. 아이는 서로가 부모 자격이 됐을 때 갖자고 했다”며 “아내와 이혼은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2일 김준호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원만한 합의 후 협의 이혼 절차를 마쳤다. 떨어져 지내다보니 관계가 소원해지고 성격차이가 생겨 서로의 앞낲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