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고인이 된 배우 전태수를 애도했다.
고 전태수씨<br><br>연합뉴스
고 전태수씨

연합뉴스
22일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한테 투정부렸던 것 보다 더 많이 혼자 아팠구나. 미안해. 한 번 더 통화하고 한 번 더 얼굴 볼 걸”이라며 전태수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조민아는 이어 “거기선 전태수라는 이름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해. 어깨 무겁지 말고, 마음 무겁지 말고, 이제 편해졌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태수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전태수가 이날 향년 34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 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전태수는 드라마 ‘사랑하기 좋은날’, ‘왕과 나’, ‘성균광 스캔들’, ‘몽땅 내사랑’,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제왕의 딸, 수백향’, ‘은혼일기’ 등에 출연했다. 그는 배우 하지원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음은 조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태수야..

너무 놀라서 손이 마구 떨린다...심장이 너무 크게 빨리 뛰어서 진정이 안돼..

평소 자다 잘 깨지도 않는데

몸이 안좋아서 일찍 잤다가

자다깨서 꺼진 휴대폰을 켰는데

나한테 온 카톡들이 이상해서

뉴스를 봤어..

아닐거야.. 뭔가 잘못된거야..

내가 아는 태수이름이 실검에 걸려있어서

설마.. 설마했는데..

얼굴까지 보고나니까 믿을 수가 없다..

태수야.. 태수야..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한테 투정부렸던 것 보다

더 많이 혼자 아팠구나....

미안해..

아..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그냥 내가 미안해..

전화 자주 못해서 통화할 때 마다 뭐그리 바쁘냐고..

그래 맞아.. 뭐그리 바쁘다고

한 번 더 통화하고

한 번 더 얼굴 볼 껄..

그게 뭐 그리 어려운거라고..

동갑인데 맨날 동생 대하듯 혼낸다고 그랬는데

그 말이 오늘 많이 아프다...

다 안아주고 더 들어줬어야됐는데..

거기선 전태수라는 이름으로 태수 하고싶은거 다해.

어깨 무겁지 말고 마음 무겁지 말고

이제 편해졌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태수야...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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