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자니 윤(81)의 치매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미주헤럴드경제는 미국 LA의 모 양로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자니 윤을 찾았다. 보도에 따르면 자니 윤은 치매에 걸린 상태로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머리카락부터 눈썹까지 서리가 내린 듯 하얗게 변해있었고, 눈망울엔 초점도 없이 눈빛이 흐릿했다.

자니 윤은 자신의 화려한 과거를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라는 질문을 했더니 힘들게 생각해보려는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고.

자니 윤과 같은 방에 기거하는 한 노인은 “기억을 잘 못한다. 본인이 원하는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이해하지 못하다보니 하루종일 멍하게 앉아 있다”고 그의 상태를 전했다.

자니 윤은 무명시절에 조니 카슨의 제의로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조니 카슨 쇼’에 동양인 최초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NBC 방송국에서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1989년 우리나라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니 윤 쇼’를 맡으면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자니 윤은 1999년 18세 연하 여성과 결혼했지만 2009년에 이혼했다. 2014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최근 치매 판정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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