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 심리로 진행된 서세원 4차 공판에서 서정희는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당일 남편이 약속 장소인 건물의 지하 라운지 안쪽 요가실로 끌고 들어가 바닥에 밀어 눕히고 목을 졸랐다.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두 손을 올리고 빌었다. 그러자 남편이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남편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세원은 이에 대해 “내가 공인이고 연예인이니까 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얘기하자고 말했지만 아내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 나를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며 발버둥쳤다. 그런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서정희는 또 “19살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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