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까지 상품화’ 논란

인천 동구청이 만석동 ‘괭이부리 마을’에 옛날 어려웠던 시절의 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타 지역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쪽방촌에서 숙박을 하며 옛 생활공간을 체험토록 한다는 의도지만, 마을 주민들은 쪽방촌을 관광지로 만들어 상품화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나서 지자체와 대립이 불가피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중순 ‘인천시 동구 옛 생활 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 때 잠수함을 만들던 인부들과 6.25 전쟁 피난민들이 정착했던 곳이라 상대적으로 어렵게 사는 주민들이 많은 곳이다.

괭이부리마을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외부인들이 드나들며 들여다 보는 데 대한 상당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구청이 가난까지 상품화해서 쪽방촌 주민들을 구경거리로 만들겠다는 얘기”라며 “요즘 들어 외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사진을 찍으며 집 안을 기웃거리는 일이 많아 다툼도 생긴다. 가난하게 살면 아무렇게나 막 대해도 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가난까지 상품화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가난까지 상품화, 정말 이건 아니지” “가난까지 상품화, 주민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난까지 상품화..충격이다” “가난까지 상품화..아에 만들지 차라리”등의 반응으로 보였다.

사진 = 방송캡처 (가난까지 상품화)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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