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차지했다.

멕시코 출신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보이후드’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받았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꿈과 명성을 되찾고자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 지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모순이 진정한 예술과 진정한 개인적인 경험, 이런 것들을 다 융합해서 우리가 함께 훌륭한 분들과 함께 새로운 차원의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훌륭한 작품은 세대를 넘나들어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오늘 제가 영광을 대신 먼저 누리게 됐다. 여러분 모두 천재고 아티스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제가 정장을 입고 있는데 사실 이 정장은 마이클 키튼이 실제로 입었던 것”이라며 “냄새가 좀 퀴퀴한데 정말 효과가 있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이날 각본상도 받았다.

첫 장편 영화인 ‘아모레스 페로스’로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21그램’, ‘비우티풀’, ‘바벨’ 등의 작품을 통해 다채롭고 사실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거장으로 성장했다. 멕시코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미국감독조합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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