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은 북한이 남측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 영화 ‘인터뷰’ DVD를 평양에 대량으로 살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랜달 박은 미국에서 제작되는 첫 아시안계 코미디 시리즈물인 이 시트콤에서 아시안계 이민자 아버지인 ‘루이스 황’으로 분한다.
그는 이 시트콤이 “’인터뷰’처럼 국제적 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있어 좋다”고 웃어보이면서도 “지금 영화를 둘러싼 먼지가 가라앉아서 기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인터뷰’에서의 김정은 제1위원장 역할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는 “헤어스타일부터 다르다”고 농담한 뒤 “완전히 다른 경험이며 마치 두 개의 세계가 충돌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랜달 박은 ‘인터뷰’ 상영 이후 경호원이 더 필요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옆자리에 앉은 부인 역의 콘스턴스 우를 지칭하며 “내 경호원”이라며 농담한 뒤 “나는 사실 경호원이 없다”고 밝혔다.
랜달 박은 자신을 199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주로 성장하면서 힙합에 심취했던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릴 때 작은 포토샵을 운영했는데, 가족을 부양하려는 열망과 열정을 느꼈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바로 내가 이 시트콤에서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지만 분명히 가고 싶다”며 “열살 이후로 한국을 가본 적이 없는데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 정말이지 곧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평양에 가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가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