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딸바보 의사…이동건과 호흡

표독스럽기 짝이 없던 연민정 그 자체(MBC TV ‘왔다! 장보리’)였던 배우 이유리(33)가 딸밖에 모르는 싱글맘으로 돌아왔다.

배우 이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연합뉴스
13일부터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이 하나뿐인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기 위해 10년 만에 옛 연인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동명 웹툰을 TV로 옮겨왔다.

프로야구 신우피닉스 재활군 코치인 한열(이동건 분)은 주말 저녁 집에 틀어박혀 치킨,맥주와 함께 MBC TV ‘나 혼자 산다’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강산이 변하도록 여자라고는 가까이하지 않았던 한열의 앞에 어느 날 그 여자, 차미래가 나타난다.

10년 전 자신을 매몰차게 떠났다가 갑작스레 돌아온 차미래(이유리)의 곁에는 9살 여자아이가 있다.

차미래는 전도유망한 대학병원 신경외과 여성과장으로 이름을 날리지만,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자 어떻게든 한열과 결혼하려는 차미래와 가족 의미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살던 차에 차미래의 제안에 황당함을 금할 수 없는 한열, 그리고 한열 같은 아저씨는 아빠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9살 소녀 차사랑의 좌충우돌을 담아낼 예정이다.

소심한 순정남으로 차미래를 연모하는 후배 의사 신우혁(서준영)과 오랫동안 한열을 짝사랑한 신우피닉스 팀닥터 황지혜(서예지)가 한열-차미래와 함께 사각 관계를 형성한다.

작년 유쾌한 로맨스로 인기를 끈 ‘연애 말고 결혼’의 송현욱 PD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 PD는 ‘슈퍼대디 열’은 재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재활 코치와 의사는 사람들 몸을 낫게 하고 치유하잖아요. 마지막에는 사랑까지 재활해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세상을 살아가는 에너지를 주려고 합니다.”

작년말 MBC 연기대상을 받은 이유리는 “작년에 큰 상을 받아서 작품 선정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처음 작품에 출연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이동건과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동건 씨를 오랜만에 봤는데 그대로였다. 이번에는 몸을 사리지 않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KBS 2TV ‘미래의 선택’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동건(35)은 “한열은 촌스러운 인물인데 실제 저와 닮았다”면서 “이유리와 연기해 기대되고 제가 잘 받쳐줘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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