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이 3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16.6.3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유흥주점에서 업소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잇따라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이 3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약 8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1일 오전 2시20분쯤 다소 지치고 창백한 표정으로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섰다. 이후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한 채 곧바로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8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조사관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박씨의 구강 상피 세포를 채취했고, 박씨를 처음으로 고소한 여성이 제출한 속옷에서 나온 정액의 DNA와 이를 비교할 예정이다.

경찰은 박씨가 성폭행 혐의 피고소인이면서 동시에 무고·공갈 혐의 고소인인 만큼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박씨를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이달 10일과 16일, 17일 유흥주점이나 가라오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4차례 고소당했다. 이중 첫 고소여성은 고소를 취하했지만, 박씨는 이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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