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측 “일베와 무관…강경대응할 것”

배우 류준열(30)이 일간베스트 유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인 씨제스가 “일베와 무관하며 최초 유포자를 수색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장문의 글을 통해 1. 류준열이 일베 회원인 BJ 지코의 팬이라고 밝힌 일 2. 인스타그램에 “두부 심부름”이라는 제목으로 암벽등반 사진을 올린 일에 대해 해명했다.

일베 회원인 BJ지코의 SNS에 류준열이 “팬입니다”라고 댓글을 단 것에 대해서 소속사는 당시 영화 <소셜포비아>를 찍고 있던 류준열이 캐릭터를 참고 하기 위해 해당 BJ의 영상을 보았고, ‘잘 보았습니다’라는 의미로 ‘팬 입니다’라는 댓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류준열이 <소셜포비아> 무대인사에서 “저는 일베와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직접 밝혔다고 설명했다.

일베 논란에 불을 붙힌 SNS글에 대해서는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설명하는 여러 글 중 하나일 뿐이며, 일베와 연관시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소속사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가설들은 악의적인 안티 행동이며 허위사실로, 명백한 범죄”라면서 “최초 유포자를 수색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하지만 공식입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사진에 대한 해명도 있었으면”, “충분히 의혹이 갈 수 있는 상황인데 해명도 없이 무조건 고소?”, “일베에서 절벽합성하고 두부심부름 간다고 하면서 놀던데, 너무 비슷하지 않나”라며 해당 게시물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류준열이 일베와 무관하다는 공식입장에서 정작 문제 사진에 대한 해명은 두루뭉실하다는 것이다. 소속사 말대로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설명하는 여러 글 중 하나”로 단번에 이해하기에는 찝찝하다는 반응이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사망 당시 양산 부산대병원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사인을 ‘두부 외상’으로 발표했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뭔 두부를 외상으로 사먹었다고 죽냐”라는 말이 떠돌았고, 일베 유저들은 “두부는 제 값을주고 사셔야지”(외상하면 안된다는 뜻) 등으로 응용해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써 왔다.

문제 사진에서 류준열은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장소인 부엉이바위와 비슷한 장소인 암벽 위를 오르는 모습과, 이 같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두부 심부름’이라는 설명을 썼다.

류준열의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응팔로 류준열이 팬이 되었지만 의심을 안 할 수 없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해명이 필요한 것 같다”며 “단순히 ‘아니다’라는 해명보다는 사진에 왜 ‘두부 심부름’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명확하게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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