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서 어머니 여의는 연기로 가슴 울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어머니를 여읜 자식의 절절한 슬픔을 보여줬던 배우 성동일(49)이 실제로 어머니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성동일은 어머니 천영자 씨가 20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21일 새벽 태국에서 급히 귀국했다. 그는 ‘응팔’ 출연진, 제작진과 함께 19일부터 푸껫에서 포상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성동일은 현재 인천시 서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어머니 빈소를 지키고 있다.

SBS TV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함께 출연했던 조인성, 이광수, 이성경 등이 빈소를 찾아 위로한 것을 비롯해 지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성동일은 ‘응팔’ 2회에서 어머니를 잃은 자식의 모습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응팔’ 17회 제목처럼 “인생은 아이러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덤덤하던 극 중 성동일(성동일 분)이 뒤늦게 빈소에 도착한 형을 붙잡고 “우리 어머니 불쌍해서 어쩐대.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먼저 갔을까. 뭐가 급하다고. 이제 우리 엄마 못 보잖예”라고 통곡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인천 출신인 성동일은 매우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생활고로 고생했던 어머니 이야기를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어린 시절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어머니가 가게를 닫고 시장으로 데려가 트레이닝복을 사줬다”면서 “알고 보니 자살을 결심했는데 아이들을 두고 죽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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