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 주변 일본 중년 여성팬 200여명, 취재진 100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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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식이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턴하우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배용준을 보기 위해 일본 관광객들이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도로변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배우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식이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턴하우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배용준을 보기 위해 일본 관광객들이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도로변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배우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식이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턴하우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배용준을 보기 위해 일본 관광객들이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도로변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배우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식이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턴하우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배용준을 보기 위해 일본 관광객들이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도로변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결혼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하고 싶어 여기까지 왔어요.”

27일 오후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43)의 결혼식이 열리는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호텔 본관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는 애스톤 하우스로 가는 삼거리에는 이날 오전부터 일본에서 찾아온 중년의 여성 팬 20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NHK등 일본 취재진을 포함해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도 이곳에 장사진을 쳤고 출입을 통제하는 애스톤하우스 입구 바로 앞에도 취재진 30여명이 대기했다.

호텔 직원과 경호원 10여명은 애스톤 하우스로 향하는 골목골목을 꼼꼼히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팬들이 모여 있는 장소와 식장은 약 300m 떨어져 있었지만 우산과 모자, 방석, 부채 등 만반의 준비를 한 일본 팬들은 주최 측이 정해놓은 구역을 벗어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배용준의 등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오후 1시께 배용준이 자신의 개인차량인 검은색 마이바흐를 타고 나타나자 한순간 주변이 술렁였다.

차량이 팬들이 모인 쪽에서 속도를 늦추고 뒷좌석 창문을 살짝 내리자 팬들은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배용준은 이내 창문을 다시 올리고 스쳐 지나갔다.

사이타마에서 온 수가 유미코 씨는 “오전 10시부터 기다렸는데 차만 보고 배용준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보고 배용준의 팬이 됐다는 유미코씨는 배용준의 결혼식에 맞춰 26일 입국했다.

”언젠가 결혼을 할 거라고는 생각했었지만 이번 결혼 발표를 할 때는 전혀 결혼을 하리라고 생각을 못한 타이밍이었어요.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갔다니까요.(웃음)”

유미코씨는 “박수진 씨를 보니 예쁘더라고요. 축하한다는 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얼굴도 보고 싶어서 한국까지 왔다”며 “더워서 힘들기는 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역시 오전부터 자리를 지켰다는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온 와타나베 메이코 씨는 “한 번뿐인 결혼식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즐거워했다.

대부분 40~60대 여성인 이들은 배용준의 얼굴이 그려진 부채 등을 들고 있었고 이들과 함께 온 10대인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배용준이 식장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팬들은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밖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대부분 단체로 한국을 찾았다. 호텔 본관과 애스톤 하우스의 거리가 꽤 되는 데다 오르막길이어서 일본 팬들의 이동을 위해 16인승 버스가 본관과 애스톤하우스 주변을 바삐 오가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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