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 홍보차 첫 내한..”LA에 한국 친구들 많아”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br>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신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 개봉을 앞두고 처음 내한한 그는 7일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올드보이’는 내가 본 모든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굉장히 환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보라고 권하면서 박 감독을 굉장한 천재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한국영화라고 하면 박찬욱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오자마자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그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단 걸 알고 있다. 어젯밤에 도착해 지금까지 호텔에 있어서 다른 것을 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된다면 관광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행사 말미에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불고기와 김치를 굉장히 좋아하고 이번에도 먹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자란 동네는 LA의 한인 타운과 가까워서 주변에 한국 친구가 많다. 그래서 늘 한국이 궁금했고 오늘 저녁 한국 팬들을 만나는 것도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어제 공항에 나와준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을 이렇게 처음 방문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기쁘고 다음엔 더 많은 얘길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행사를 마치고 6일 밤 입국한 그는 피곤한 기색에도 공항에 나온 팬들에게 성의껏 사인을 해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7일 저녁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규모 레드카펫 행사에 나선 뒤 다음날인 8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디캐프리오는 10대 후반인 1993년부터 ‘길버트 그레이프’ ‘디스 보이즈 라이프’의 주연을 꿰차며 수려한 외모와 함께 탄탄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바스켓볼 다이어리’(1995) ‘토탈 이클립스’(1995) ‘로미오와 줄리엣’(1996)으로 세계적인 청춘 스타로 떠올랐으며 ‘타이타닉’(1997)의 대흥행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라 20여 년간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직접 영화제작사를 차려 기획·제작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으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함께 한 ‘에비에이터’(2004)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갱스 오브 뉴욕’(2002), ‘디파티드’(2006), ‘셔터 아일랜드’(2010)까지 스코세이지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으며 ‘레볼루셔너리 로드’(샘 멘데스), ‘인셉션’(크리스토퍼 놀런), ‘J.에드가’(클린트 이스트우드) ‘장고: 분노의 추적자’(쿠엔틴 타란티노)까지 미국의 거장 감독들과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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