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모아이 반환 요구

[씨줄날줄] 모아이 반환 요구

서동철 기자
서동철 기자
입력 2024-02-26 03:18
수정 2024-02-26 03: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런던의 영국박물관이 2020년 ‘놓치지 말아야 할 14개 유물’로 홈페이지 담은 면면은 이렇다. 이집트의 로제타스톤과 람세스 흉상, 그리스의 소필로스 와인용기·파르테논신전 조각상·아프로디테 여신상이 먼저 눈길을 끈다. 파르테논신전의 조각상은 ‘엘긴 마블’이라면 좀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오스만튀르크 주재 영국대사를 지낸 토머스 브루스 엘긴이 해체해 1801년 영국으로 싣고 갔다. 그리스는 파르테논신전 곁에 새로 지은 뉴아크로폴리스박물관에 이 조각상 전시 공간을 마련해 놓고 영국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아프리카 이페 왕국 오니왕의 황동 두상, 가나 아칸족의 드럼, 아즈텍의 신 케찰코아틀의 상징인 쌍두뱀도 인상적이다. 아칸 드럼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발견됐으니 노예 무역의 역사를 보여 준다. 14개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호아 하카나나이아’다. 이스터섬으로 알려진 남태평양 라파누이의 모아이 석상이다. ‘도둑맞은 친구’라는 뜻의 ‘호아 하카나나이아’와 그보다 작은 ‘하바’는 1869년 영국 해군이 라파누이에서 가져가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영국박물관이 자랑하는 소장품 상당수는 제국주의시대 약탈이나 그에 준하는 과정을 거쳐 반출된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라파누이는 172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야코프 로헤베인이 유럽인으로 처음 발견했다. 1862년에는 왕을 포함한 2000명 남짓한 원주민이 페루에 노예로 끌려가는 사건이 있었다. 1865년 수백 명이 라파누이로 돌아가는 배에 탔지만 15명만이 살아서 닿았다는 아픈 역사도 있다. 칠레는 1888년 이 섬을 보호령으로 삼았다. 독립과 입헌군주제를 추진하는 라파누이 의회는 2011년 마지막 왕의 손자 발렌티노 투키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최근 칠레 네티즌이 영국박물관을 상대로 모아이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석상 반환 운동에 지지를 표시했다. 그런데 영국박물관의 반응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라파누이 대표단이 여러 차례 런던을 다녀가기도 했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에 따른 영국의 상대는 소(小)제국주의 행태를 보이는 칠레가 아니라 라파누이라는 뜻이니 흥미롭다.

2024-02-26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