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노치원’/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치원’/임창용 논설위원

임창용 기자
임창용 기자
입력 2024-01-29 00:17
수정 2024-01-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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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갔더니 뜬금없이 ‘노치원’ 자랑을 늘어놓으셨다. 동네 경로당은 함께 어울릴 사람이 마땅치 않아 지루한데 노치원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재미있다고 하셨다. 여러 즐길 거리를 마련해 놀게 해 주고 병원도 직원이 동행해 주는 데다 끼니까지 챙겨 줘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요즘은 군데군데 노치원이 많이 생겨 초고령이거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애용한다고 하셨다. 90대 중반인 어머니는 노인성 난청이 심하시다.

‘노치원’의 공식 명칭은 노인주간보호센터다. 유치원 원아처럼 매일 어르신들을 센터로 모셔 보살피고 저녁에 귀가시켜드리다 보니 ‘노인유치원’이라 불리게 됐고, 이를 줄여 부르는 게 노치원이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가정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게 큰일이 됐다. 중증 질환자는 주로 요양병원으로 모셔 치료를 받게 하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엔 요양원이나 보호센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어르신들에게 ‘노치원’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을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아이는 줄고 노인은 급증하면서 노인보호센터 수요도 폭증하고 있는데, 유치원을 노치원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 요양원 입소와 달리 저녁에 귀가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같은 처지의 노인들과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어울리면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높다고 한다. 보호센터도 요양원과 마찬가지로 요양 등급을 받아야 이용이 가능하다. 1~5등급 중 3~5등급이나 인지장애 등급이 인정되면 등급에 따른 본인 부담금을 내고 센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센터에서 받는 요양수가의 15%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김경훈 서울시의원 “어울림플라자 지역 거점 커뮤니티될 것”… 개관식 참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무장애 복지·문화 복합공간인 ‘어울림플라자’가 강서구 등촌동에 개관하며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의 거점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서울시의회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은 지난 18일 열린 어울림플라자 개관식에 참석해 시설 개관을 축하하고, 향후 운영 방향 및 지역사회 기여 방안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오세훈 시장, 김일호 국민의힘 강서병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내빈 및 지역 주민, 시설 관계자들이 참석해 어울림플라자의 출범을 함께 기념했다. 어울림플라자 소개 영상 시청을 통해 시설 소개 및 운영 계획 등이 공유됐으며, 이후 수영장·도서관·치과 등을 돌아보며 시설을 점검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어울림플라자는 장애인·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포용의 공간이자, 지역 주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시설”이라며 “개관 전 학부모,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시설 점검을 수시로 진행했던 만큼 지역 공동체 활성화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울림플라자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주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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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어르신들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최근 65층 초고층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소유주들이 노인주간보호센터 설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가 재건축 종상향 혜택을 전제로 기부채납 건물에 노인 ‘데이케어센터’ 설치를 요구하자 반대에 나선 것. 앞으로 도심에도 노치원 수요가 크게 늘 텐데 ‘기피시설’로 낙인찍힐까 걱정이다.

2024-01-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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