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비둘기 수난시대/황비웅 논설위원

[길섶에서] 비둘기 수난시대/황비웅 논설위원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3-07-10 01:43
수정 2023-07-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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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점심을 하고 여의도 한강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서강대교 아래를 지나가는데 교각 철제구조물 주변의 그물망 속에서 위태롭게 발을 딛고 서 있는 비둘기 한 마리가 보였다. 그물망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아 120(다산콜센터)으로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비둘기가 유해 동물이라 구조가 안 된다는 답변뿐이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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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걸음을 재촉하는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서울시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비둘기들이 그물망 안쪽 교각에 집을 짓고 살면서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시민이 원하면 구조는 할 수 있지만 일부러 내쫓을 수도 없어 골치가 아프단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교량 주변 비둘기들의 배설물로 인한 민원이 많았다. 비둘기 배설물은 강한 산성으로 교량의 부식 우려도 있다고 한다. 비둘기들이 그물망 속으로 들어가 폐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비둘기 방지시설 설치에만 수천만원이 들어 예산 확보도 쉽지 않단다. 이래저래 비둘기 수난시대다.

2023-07-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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