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비둘기 수난시대/황비웅 논설위원

[길섶에서] 비둘기 수난시대/황비웅 논설위원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3-07-10 01:43
수정 2023-07-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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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점심을 하고 여의도 한강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서강대교 아래를 지나가는데 교각 철제구조물 주변의 그물망 속에서 위태롭게 발을 딛고 서 있는 비둘기 한 마리가 보였다. 그물망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아 120(다산콜센터)으로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비둘기가 유해 동물이라 구조가 안 된다는 답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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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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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걸음을 재촉하는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서울시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비둘기들이 그물망 안쪽 교각에 집을 짓고 살면서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시민이 원하면 구조는 할 수 있지만 일부러 내쫓을 수도 없어 골치가 아프단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교량 주변 비둘기들의 배설물로 인한 민원이 많았다. 비둘기 배설물은 강한 산성으로 교량의 부식 우려도 있다고 한다. 비둘기들이 그물망 속으로 들어가 폐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비둘기 방지시설 설치에만 수천만원이 들어 예산 확보도 쉽지 않단다. 이래저래 비둘기 수난시대다.

2023-07-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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