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생로병사(生病死)/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생로병사(生病死)/최광숙 논설위원

입력 2012-09-14 00:00
수정 2012-09-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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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면 노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이 병이 나고, 병이 나면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임을 깨닫게 된다. 옷차림새를 보나 풍기는 분위기로 봐도 높은 벼슬을 지낸 듯한 노인들도 병원에는 혼자가 아니라 자식들과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러는 바쁜 아들 대신 며느리가 오는 경우도 종종 본다. 병원 수속을 밟아주는 등 수발을 들기 위해서일 게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로병사’라는 네 글자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최고 권력자도 재벌도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이 가야 하는 그 길이 ‘생로병사’가 아닐까 싶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부귀영화를 다 누릴 수 있는 데도 이를 마다하고 부처님이 출가한 이유도 생로병사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 때문이라 하지 않던가.

하지만 요즘 늙어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병원에 갔다 오면 열심히, 긍정적인 마음으로 운동하며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병원이 내게 주는 진짜 ‘약’은 그것이리라.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2-09-1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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