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위층에서 먼저 탄 고등학생이 가벼운 목례를 한다. 고3 같은데 아래층에 사는 아저씨(?)한테 인사를 하는 게 대견스럽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마주치는 청소부, 경비원 등과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인사를 건넨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안면이 있는 비슷한 또래나 다소 연배가 낮은 직장인과 만나면 고개가 금방 숙여지지 않는다. 서로 눈길을 피한다.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왜 그런지 꼭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내가 먼저 인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일 게다. 찜찜한 아침이다.
출근길에 반갑게 나누는 인사는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 의도적으로 누구를 알고 싶어 나누는 인사도 아니고, 업무와 연관돼 억지로 나누는 인사도 아니다. 그냥 같은 동네에 사니까, 잘은 모르지만 인사를 하는 게 편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한다. 돈 안 들고 즐거울 수 있는 인사 나눔에 왜 그리 인색한 걸까. 알량한 자존심이 부끄럽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안면이 있는 비슷한 또래나 다소 연배가 낮은 직장인과 만나면 고개가 금방 숙여지지 않는다. 서로 눈길을 피한다.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왜 그런지 꼭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내가 먼저 인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일 게다. 찜찜한 아침이다.
출근길에 반갑게 나누는 인사는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 의도적으로 누구를 알고 싶어 나누는 인사도 아니고, 업무와 연관돼 억지로 나누는 인사도 아니다. 그냥 같은 동네에 사니까, 잘은 모르지만 인사를 하는 게 편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한다. 돈 안 들고 즐거울 수 있는 인사 나눔에 왜 그리 인색한 걸까. 알량한 자존심이 부끄럽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2011-07-13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BTS 지민 ‘볼뽀뽀’가 가져온 기적…소아암 환자 ‘후원금 1억원’ 모였다[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8/17/SSC_20260817232509_N2.jpg.webp)

![thumbnail - “유명 女스타, 일본 국보 훼손 혐의로 현지서 체포” 충격…징역 5년 살 수도[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8/25/SSC_20260825112853_N2.jpg.webp)

![thumbnail - AI에 수요 줄었는데…“돈 낼게요!” 관광객 우르르, 中 ‘반전 근황’ [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8/25/SSC_20260825144207_N2.png.webp)
![thumbnail - “처가 용돈 200만원, 시댁엔 50만원”…불평한 남편에 ‘뭇매’ 쏟아진 이유 [불꽃육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8/25/SSC_20260825153416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