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양평의 세미원(洗美苑)을 찾았다. 세미원(www.semiwon.or.kr)은 장자(莊子)에 나오는 ‘관수세심(觀水洗心,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관화미심(觀花美心,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에서 따온 말. 수련 연못도 있고 수생식물도 많았지만 압권은 연꽃이었다.
흐드러지게 핀 희고 붉은 연꽃들. “…진(晋)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국화를 좋아했고, 당(唐)나라 때부터 사람들은 모란을 좋아했다. 나는 연꽃을 좋아하노니 진흙 속에서 나왔어도 때묻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었어도 요염하지 않고….”라고 읊은 중국 송나라 때 학자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을 굳이 인용할 필요도 없다.
연꽃을 카메라와 화폭에 담는 어르신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마침 경남 함안에서 700여년 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에서 꽃이 피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짬을 내 연꽃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입장료는 나올 때 양평의 특산물인 쌀, 감자 등으로 바꿔준다.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아름다운 뜻이 담겨 있어 흐뭇했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흐드러지게 핀 희고 붉은 연꽃들. “…진(晋)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국화를 좋아했고, 당(唐)나라 때부터 사람들은 모란을 좋아했다. 나는 연꽃을 좋아하노니 진흙 속에서 나왔어도 때묻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었어도 요염하지 않고….”라고 읊은 중국 송나라 때 학자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을 굳이 인용할 필요도 없다.
연꽃을 카메라와 화폭에 담는 어르신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마침 경남 함안에서 700여년 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에서 꽃이 피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짬을 내 연꽃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입장료는 나올 때 양평의 특산물인 쌀, 감자 등으로 바꿔준다.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아름다운 뜻이 담겨 있어 흐뭇했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2010-07-1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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