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서촌/이춘규 논설위원

[길섶에서] 서촌/이춘규 논설위원

입력 2009-12-24 12:00
수정 2009-12-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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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과 경복궁 사이 서울 옥인동, 체부동, 통인동 일대 서촌(西村)은 한옥이 밀집한 조용한 주거공간이었다. 서촌이 한겨울 아우성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체부동 일대를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으며 재개발사업이 멈춰서면서다. 곳곳에 ‘체부동 주민은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 ‘한옥보전지역을 원치 않는다.’는 현수막이 펄럭인다.

옥류동천 복원도 삐걱거린다. 옥류동천은 인왕산 계곡 물길이다. 서울시가 복원하려 하고 있다. 주민들은 물길 복원 사업이 옥인동과 통인시장 일대 300여 가구 주민들의 삶터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복원 반대 현수막을 여기저기 걸어놓았다. 이달 초 간담회도 개최했다. 정치권에도 호소한다.

서촌에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고 있다. “사적인 이익 실현을 위해 공익사업을 반대한다.”는 시선에 주민들은 억울해한다. 당국은 공익을 위해 사익이 일부 훼손될 수 있지만 보상은 하겠다고 반박한다. 개발과 보전이 충돌하는 파열음도 복잡하다. 파열음 속에 세밑 스산함이 서촌에 스며든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관악구 출산율 최하위권 현실… 지역 여건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 강조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4,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최근 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데이터로 본 서울의 결혼과 출생’ 보고서와 관련해, 관악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합계출산율 최하위권에 포함된 현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2024년 12월 기준 마지막으로 확인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합계출산율은 0.552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관악구의 합계출산율은 0.394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하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생아 수 감소가 지역 여건과 생활 환경 전반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유 의원은 관악구가 청년과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출산과 양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거 안정성, 생활 기반, 돌봄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거 비용 부담, 불안정한 일자리, 돌봄 공백 문제는 출산을 현실적인 선택지로 만들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생아 수와 자녀가 있는 가구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자치구가 공통적으로 주거 단지 형성, 교육·의료 인프라,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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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2009-12-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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