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취재하러 간 김에 잠시 강원도 주문진 근처에 있는 남애해수욕장을 들렀다. 피크 시즌인데도 해수욕장은 한가한 편이었다. 파라솔을 빌리면서 장사가 어땠느냐고 물으니 “올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임대료를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다.”고 푸념이다. 가게 아주머니도 “장사가 형편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민박집 할머니는 “주말인데도 빈 방이 2개나 남아 있다.”며 막막한 표정이었다.
바닷가가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여름 한철 장사해서 먹고사는 사람들 입장을 생각하니 마냥 좋아할 일만도 아니었다. 긴 장마로 저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고랭지의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이다. 바닷가 사람들보다도 농부들이 더 걱정일 게다.
말복이 분명 지났건만 윤달이 끼어 있는 탓인지 뒤늦게 찾아온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이 원망스럽기까지 하지만 늦게라도 더위가 찾아와 준 것이 고맙고 반가운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늦더위도 견딜 만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바닷가가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여름 한철 장사해서 먹고사는 사람들 입장을 생각하니 마냥 좋아할 일만도 아니었다. 긴 장마로 저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고랭지의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이다. 바닷가 사람들보다도 농부들이 더 걱정일 게다.
말복이 분명 지났건만 윤달이 끼어 있는 탓인지 뒤늦게 찾아온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이 원망스럽기까지 하지만 늦게라도 더위가 찾아와 준 것이 고맙고 반가운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늦더위도 견딜 만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9-08-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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