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명품/박정현 논설위원

[길섶에서] 명품/박정현 논설위원

입력 2009-07-23 00:00
수정 2009-07-2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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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항상 말썽이다.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 부인이 샀다던 3000달러짜리 샤넬 핸드백은 그가 검찰총장이 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말았다. 이쯤 되면 고위공직자 잡는 명품이다. 명품 가방을 놓고 사소한 다툼을 벌이는 부부도 적지 않으리라. 진짜 명품이든 짝퉁이든 간에 명품 하나 갖지 않은 여성이 얼마나 될까.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 명품 선호도에 따라 그 나라의 명품 판매 가격이 정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명품 가격은 다른 나라의 1.3배로 알려진다. 그러니 여름 휴가 때 아예 홍콩으로 가 명품 쇼핑을 하고 오면 비행기 값이 빠진다고 한다.

아내에게 3000달러짜리 명품 핸드백이 어떤 것인지 물어 봤다. 대화 끝에 아내가 명품과 짝퉁 구별법을 알려 준다. 우산도 없이 비가 갑자기 내릴 때 머리 위로 가방을 가져 가면 짝퉁, 가슴에 품으면 명품이라는 것이다. 사람 잡는 게 명품이지만, 짝퉁은 비오는 날에 머리라도 보호할 수 있지 않은가.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2009-07-2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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