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본소득 논쟁, 재원 조달 방안 구체화해 밝혀라

[사설] 기본소득 논쟁, 재원 조달 방안 구체화해 밝혀라

입력 2020-06-08 20:34
수정 2020-06-09 03: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본소득제 도입 논쟁이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본소득 도입을 먼저 주장한 쪽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배고픈 사람이 빵은 먹을 수 있는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정치의 목표”라며 기본소득제 도입을 공론화했다. 기본소득 공론화를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어제 “가능한 범위부터 우선 도입해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기본소득제의 취지를 이해한다”며 논의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국민 기본소득보다 전 국민 고용보험이 전면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본소득제는 사회적 배급주의”라며 불가론을 폈다. 여론조사는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6%가 찬성, 42.8%가 반대로 팽팽했다.

원래 기본소득 개념은 ‘조건 없이 전 국민에게 동일 금액을 매달 나눠 주는 소득’이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국가 단위에서 시행된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재난기본소득 지급의 성공을 계기로 국내에선 소비 진작 차원의 기본소득 지급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재원이다. 국민 1인당 매달 30만원씩 나눠 주려면 올해 본예산(512조원)의 36.5%인 187조원이 든다. 1인당 월 5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려면 무려 300조원이 필요하다. 올해 재정적자는 112조원이고, 세수는 18조원이나 모자라니 올해 당장 기본소득을 실시할 수는 없다. 증세는 물론이고 기존 복지제도의 통폐합과 연금제도까지 포괄한 사회보장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여야는 물론 대선주자들은 기본소득 논의를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경쟁으로 그쳐선 안 된다. 재원 마련의 구체적인 방안은 물론 공론화 과정에 대한 청사진부터 밝혀야 한다.

박유진 서울시의원 “20년 만에 보조출연 노동자 권익 인정”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의 지원 속에, 오는 4일 열리는 ‘2026년 정조대왕 능행차’에서 보조출연 노동자들이 위장 도급과 불법파견이라는 오랜 불공정 관행에서 벗어나 정당한 권익을 인정받게 됐다.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위원장 문계순)의 발표에 의하면,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150명의 보조출연 노동자들은 기존의 기획수를 거치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벗어나 제작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참여한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문화 사업 영역에서 제작사와의 직접 계약이 이뤄진 첫 번째 본보기로, 노사 간 직접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했다는 면에서도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지난 20년 가까이 보조출연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방송사·영화사·제작사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작업했음에도, 인력 수급을 담당하는 기획사와 제작사 사이의 용역 계약이라는 고리 때문에 중간 착취는 물론 안전 및 사회보장제도의 그늘에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노동 현장의 지속적인 제언과 노동계, 근로감독관의 긴밀한 공조가 이어진 결과, 오랜 과제였던 불법파견 문제를 개선하는 귀중한 결실을 거두게 됐다. 박 의원은 보조출연자노동조합이 합법적인 계약 당사자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탰다. 노동조
thumbnail - 박유진 서울시의원 “20년 만에 보조출연 노동자 권익 인정”



2020-06-0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