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난장판 된 특수학교, 패럴림픽 정신 어디 갔나

[사설] 또 난장판 된 특수학교, 패럴림픽 정신 어디 갔나

입력 2018-03-27 23:06
수정 2018-03-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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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장애인 학부모의 ‘무릎 호소’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서구 가양동 특수학교 설명회가 그제 반년 만에 다시 열렸지만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폭언과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입장이 늦어졌고, 설명회는 진행 내내 격앙된 주민들의 욕설 등으로 파행을 겪다 한 시간도 안 돼 서둘러 끝났다고 한다. 장애인 학부모가 무릎을 꿇어야 하는 현실에 모든 국민이 가슴 아파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상생하는 계기가 된 줄 알았는데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고 참담하다.

이날 설명회는 교육청이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강서구 서진학교와 서초구 나래학교 2곳의 설립 추진 현황과 주민 편의시설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특수학교 설립은 ‘무릎 호소’ 이후 서울시의회의 동의 등 절차를 밟아 설립 일정이 이미 확정됐다. 그런데도 반대 주민들은 “임기 3개월밖에 남지 않은 교육감이 설립을 강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반대가 강경하니 개교해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회 여러 영역에서 차별받고 있는 장애인이 기본 권리인 교육 기회마저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더욱이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그 어느 때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여기는 시점에 장애인 학교를 혐오시설로 보는 후진적 시각을 이처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으니 낯부끄럽다.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펼쳐진 패럴림픽은 장애를 뛰어넘은 인간의 도전 의지가 얼마나 감동적인지를 깨닫게 했다. 특히 개최국으로서 모처럼 패럴림픽에 쏠린 관심과 응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공존하는 열린 사회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의회 “시민 목소리, 의정에 담다”…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

서울시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구현에 나선다. 서울시의회는 16일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는 의정모니터 요원 15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위촉된 의정모니터단은 총 141명 규모로 구성되어 2028년 8월까지 2년간 활동을 펼치게 된다. 모니터단 위원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서울시정 및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며,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이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앞으로 의정모니터는 매달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를 통해 다채로운 모니터링 의견을 제출하게 되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제안은 향후 서울시정 발전 및 의정활동 추진을 위한 중요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성북구 윤성희 씨는 “평소 서울시와 의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의정모니터로 활동하게 돼서 매우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제 눈과 귀가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든다는 책임감으로 일상 속 불편과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시민이 느끼는 불편과 의견을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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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수학교를 둘러싼 충돌에서 드러나듯 내 주변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은 높고 단단하다.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이나 그 자리에 상업시설을 건립해 지역 개발에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가 장애인의 인권보다 앞서는 한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 사회는 요원하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패럴림픽 정신을 일상에서 구현하는 일이 시급하다.

2018-03-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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