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쟁점인 세종시 논란과 관련, 정 후보자는 “현재 원안대로는 국가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이고 자족기능 도시가 될지도 의심스럽다.”며 원안 수정의 필요성을 고수했다. 병역기피나 위장전입, 세금탈루 의혹 등에 대해선 “고의로 국민으로서 의무를 피하거나 실정법을 어긴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최대 모자 회사인 Y사 회장에게 1000만원가량의 용돈을 받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국민들은 학자로서 서울대 총장으로서 도덕적 신망을 쌓아 올린 정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들이 시원하게 해소되기를 바라는 심정이 컸다. 그동안 대선 후보는 물론 주요 공직 후보로 오르내렸던 정 후보가 자신의 관리에 있어 다소 국민의 실망을 준 측면이 있다. 하루 남은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추가로라도 해명해야 할 것이다. 야권 역시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에 골몰하며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인상을 줬다. 국정 운용에 대한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4대강 사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규제 완화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이 없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조화로운 사회 균형자’의 역할을 자임했다.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고 국민들에게도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이라는 소신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소신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한다. 오늘 이틀째 열리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