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 수원, 성남, 인천 등 수도권 4개 화장장의 예약을 단일 홈페이지에서 해결하는 통합예약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3일장 대신 4일장을 치르거나 할증료를 부담하면서 먼 거리에 있는 화장장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서울시는 어제 이들 장사시설의 통합예약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얼마 전 내놓은 ‘화장시설의 설치촉진 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액션플랜이다. 상조회사들의 싹쓸이 예약, 생존자 명의예약, 반복 예약 등 폐해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알다시피 우리의 장사문화는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2007년 기준 하루 평균 106명이 사망하는 서울의 화장률은 70%를 웃돈다. 경기도의 경우도 2000년 42%, 2003년 52%, 2007년 65%로 화장률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추세다. 2020년에는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의 화장시설은 태부족이지만 주민들의 거부감으로 인해 시설을 늘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머잖아 ‘화장대란’이 닥칠지도 모른다. 그런데 화장장 발생 민원을 놓고 지자체들끼리 낯을 붉히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5월 서울시의 벽제화장장 시설 개보수 계획을 반려조치했다. 수익금 배분과 운영관리권 이관 등이 문제였다. 아예 서울로 옮기라고 요구한다. 이런 식의 지역이기주의는 곤란하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해당 광역단체는 이번 통합예약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앞을 멀리 내다보는 화장정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2009-07-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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