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이 중국의 변화계기가 될지 주목한다. 중국은 13억 인구와, 경제발전으로 지구촌의 큰 손으로 욱일승천하고 있다. 정치·사회적 변화는 그들의 내정에 머무르지 않고, 인류의 역사발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해 경제성장에 상응하는 정치·사회 발전을 이뤄 지구촌 발전에 더 기여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자오쯔양 전 총서기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무력진압에 반대했다가 실각했다. 중국의 경제개혁·개방을 이끌었던 그는 민주·법치제도의 실시까지 생각했다가 뜻을 펴지 못했다. 자오쯔양의 사망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과격시위가 벌어질까 걱정하는 중국 당국의 심경은 일견 이해가 간다. 중국의 현 체제가 흔들리거나, 혼란상이 빚어지는 것은 동북아 경제·안보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그의 사망을 신화사통신만이 단신으로 알리고, 중국 국내 라디오나 TV보도를 통제하는 것은 대국답지 않다.CNN·NHK국제방송의 사망특집도 모두 차단했다니,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맞지 않는 조치다. 이렇듯 폐쇄적인 태도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대로 치를지 의문이 간다.
중국은 자오쯔양의 장례식을 그의 격에 맞춰 치름으로써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중국 지도부가 자신감을 보일 때 체제는 더 안정될 것이다. 인권과 정치·외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제도와 태도를 갖춰가길 바란다. 한국 국회의원의 기자회견 저지와 같은 사건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사회갈등과 모순이 어느 순간 한꺼번에 폭발한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
자오쯔양 전 총서기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무력진압에 반대했다가 실각했다. 중국의 경제개혁·개방을 이끌었던 그는 민주·법치제도의 실시까지 생각했다가 뜻을 펴지 못했다. 자오쯔양의 사망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과격시위가 벌어질까 걱정하는 중국 당국의 심경은 일견 이해가 간다. 중국의 현 체제가 흔들리거나, 혼란상이 빚어지는 것은 동북아 경제·안보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그의 사망을 신화사통신만이 단신으로 알리고, 중국 국내 라디오나 TV보도를 통제하는 것은 대국답지 않다.CNN·NHK국제방송의 사망특집도 모두 차단했다니,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맞지 않는 조치다. 이렇듯 폐쇄적인 태도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대로 치를지 의문이 간다.
중국은 자오쯔양의 장례식을 그의 격에 맞춰 치름으로써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중국 지도부가 자신감을 보일 때 체제는 더 안정될 것이다. 인권과 정치·외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제도와 태도를 갖춰가길 바란다. 한국 국회의원의 기자회견 저지와 같은 사건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사회갈등과 모순이 어느 순간 한꺼번에 폭발한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
2005-01-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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