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얼마나 썩었기에 大將도 조사받나

[사설] 얼마나 썩었기에 大將도 조사받나

입력 2004-05-04 00:00
수정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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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이 흔들리고 있다.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비리의혹 때문이다.무기 도입부터 납품,시설공사,인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각종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급기야 엊그제에는 현역 육군대장이 1000만∼2000만원의 공금을 전용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뿐이 아니다.비리 혐의로 전역한 예비역 대령이 국방부 정보화기획관(국장급) 유력 후보로 추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한마디로 이럴 수가 있느냐는 분노가 치민다.국토방위를 책임진다는 명예와 자부심으로 살아야 하는 군이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된 현재의 상황을 군 수뇌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과거 안보 지상주의의 보호막 아래 웬만한 비리는 드러나지 않던 관행이 더 이상 군에서 통용돼서는 안 된다.

4성(星) 장군이 몇 천만원에 군 최고 계급으로서의 명예와 자부심에 상처를 받는 일은 당사자는 물론 군,나아가 국민 모두의 불행이다.당사자가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는 전언이니,군 수사기관은 그야말로 성역없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결과를 가감없이 공개하기 바란다.

우리는 비리 혐의자의 인사 추천에 대해 경력과 능력 이외 신상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라는 국방부의 핑계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가 장군진급 결정이 취소돼 전역조치됐다는 사실을 군 관계자들이 몰랐다는 해명을 누가 믿겠는가.빗나간 동료애,안보와 보안을 내세운 비밀주의 등 잘못된 관행들을 버리는 것만이 군이 사는 길이다.˝

2004-05-0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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