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번째 사과명령 받은 총선 개표방송

[사설] 세번째 사과명령 받은 총선 개표방송

입력 2004-04-28 00:00
수정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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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총선 개표방송과 관련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혹은 ‘경고’조치를 받았다.정확하지 못한 총선 예측조사 결과를 보도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는 이유다.지상파 방송사가 잘못된 총선 예측조사 결과 보도로 징계를 받은 것은 지난 15대 및 16대 총선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일각에서는 방송 매체의 특성인 속보성이나 출구조사의 통계학적 속성을 고려할 때 방송사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까지 제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지상파 방송들이 잘못에 대해 사과방송까지 해놓고도 번번이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원인을 보다 심각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먼저 과도한 경쟁의 문제점이다.15대는 39개,16대는 21∼23개 선거구를 잘못 예측해 인터뷰 오보 해프닝까지 벌였던 방송사들은 이번에는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별렀지만 결국 이것이 무리수를 둔 원인이 됐다.객관적 조사수치 외에 당일 투표율 증가 등을 추가로 반영한 것 등이 오류를 낳고 만 것이다.또한 이때 발생한 오류가 모두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쏠려 결과적으로 의석 수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은 공정성과 관련,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그렇잖아도 정치적 색깔논쟁으로 얼룩졌던 선거방송은 이번 조치로 또 한번 공신력이 훼손받게 됐다.출구조사 기법 등 기술적 문제도 있겠지만 근본적 문제는 공익성에 입각한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균형성 추구 자세에 있다고 본다.선거 방송에 대한 근본적 개선책을 연구해야 할 때가 됐다.˝

2004-04-2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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