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북 치는 밤/최동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북 치는 밤/최동호

입력 2014-01-04 00:00
수정 2014-01-05 15: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바람이 투명한 물살 일으키는 별 밤,

등판 위에

살가운 추위 물살처럼 퍼져 나간다

뒷간에서 밤일 보는 농부

심각한 헛기침에

애기 별 하나 태어나고

쇠스랑이 어둠에 박힌 돌을 일깨우면

푸른 별이

새벽 들판 끝에서 튀어나온다

들판 만 곳을 울리는 낮은 북소리

늙은 지구의 오그라든 등판

삶은 감자 껍질처럼 벗겨 내고 있다
2014-01-0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