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일본인 氣관광/박대출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본인 氣관광/박대출 논설위원

입력 2011-03-01 00:00
수정 2011-03-01 0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은 미신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하지만 엄연한 동아시아 문화다. 중국은 1980년대 풍수지리를 ‘신흥 환경지리학’으로 부활시켰다. 우리나라에선 민족문화로 분류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100대 민족문화 상징물’이다. 태극기가 1번, 무궁화가 2번, 독도가 3번, 백두대간이 4번, 풍수지리는 11번이다.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정했다.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일제(日帝)는 조선 지배를 풍수지리에 근거했다. 조선 왕궁인 창경궁을 공원으로 전락시켰다. 총독부와 총독 관사를 지어 경복궁의 앞뒤를 막았다. 총독부 건물은 일(日)자 형으로, 서울시청은 본(本)자형으로 지어 일본을 상징했다. 일제는 주요 산에 혈침(穴針)을 박았다. 365개에 이른다는 주장이 있다. 한때 혈침이 민족 정기 단절용이냐, 관측용이냐,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상당수는 풍수지리와 맞아떨어지는 위치에 박힌 것만은 분명하다. 풍수침략의 확실한 증거라는 것이다.

스피리추얼 파워 스폿(spiritual power spot). 영적 효험이 있는 지점을 말한다. 이를테면 기(氣)가 충만한 곳이다. 일본에서는 웰빙코드로도 이해된다. 도쿄 메이지신궁의 기요마사 우물은 관광 명소다. 매년 100만명이 찾는단다. 우물 사진을 휴대전화의 배경 화면으로 간직하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한다.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소한 스트레스를 풀고, 안식을 얻는 효과는 있다는 것이다. 풍수지리의 현대적 해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파워 스폿’이라는 관광상품을 내놨다. 가이드북은 기를 느끼는 요령까지 곁들이고 있다. 마이산 탑사, 마곡사, 범어사 등 풍수 명당과 5대 고궁과 왕릉을 선정했다. 창경궁은 물론이고, 명성황후가 시해된 건청궁 곤녕합이 있던 경복궁도 포함됐다. 일본으로부터 치욕을 당한 곳에서 일본인들에게 기(氣)를 넣어주는 모양새다.

관광공사 측은 관광의 관점으로 보자고 한다. 물론 편협한 국수주의 시각에서 볼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의 관점도, 실용의 관점도 필요하다.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은 302만 3009명. 외국인 관광객 중 34.5%로 아직은 1위다. 187만 5157명으로 집계된 중국인 관광객보다 많다. 하지만 중국인은 전년 대비 39.7% 급증 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 줄었다. 관광공사가 올해 목표한 ‘파워 스폿’ 관광객은 5000명. 논란까지 사며 유치할 수준인지 되새겨볼 일이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해 볼 때다.

채우진 서울시의원 “환경공무관 안전대책 강화하고 적정인력 확보해야”

서울시의회 채우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강,합정,서교,망원1동)이 3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환경공무관의 인력 부족에 따른 노동강도 증가와 과로성 질환 관리의 사각지대를 지적하고, 사고 예방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채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말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직영 환경공무관은 정원 2964명 대비 현원 2488명으로 476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 의원은 “청소해야 할 거리와 쓰레기는 그대로인데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남아 있는 환경공무관의 노동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자치구별 청소 수요를 반영한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결원 충원을 요구했다. 채 의원은 자치구별 재정 여건에 따라 인력 충원이나 근로환경 개선에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서울시가 관리해야 할 도로 청소 업무가 자치구에 위임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비용 분담과 안정적인 시비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산재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인원이 633명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과로로 인한 심혈관계 및 근골격계 질환 등은 별도의 통계로
thumbnail - 채우진 서울시의원 “환경공무관 안전대책 강화하고 적정인력 확보해야”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2011-03-0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