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근거/김미화 방송인

[발언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근거/김미화 방송인

입력 2009-11-12 12:00
수정 2009-11-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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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연에서 질문을 하나 받았다. “김미화씨도 어린 시절을 무척 어렵게 보냈다고 들었는데요, 희망의 근거가 될 만한 말씀 한 마디 해주세요.” 한눈에 옷이 허술해 보였지만, 눈빛이 맑은 젊은 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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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방송인
김미화 방송인
질문을 받고 내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우리 집은 몹시 가난했다. 배고픔을 참으면서 밀가루와 라면 박스를 타러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처럼 국가 차원의 공적 부조가 발달하지 못한 시절이었지만, 가난한 이웃을 내 몸처럼 도와주시던 분들은 어느 곳에나 있었다. 그런 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난 개그우먼이 되겠다는 꿈을 꾸지 못했을 것이며, 방송이나 초청 강연에서 이런 말을 할 엄두도 못 냈을 게다.

요즘 오가면서 서울시의 복지캠페인을 자주 접한다. “일어서自” 난 버스 옆구리나 건물 전광판에서 이 광고 문구를 보면 소리내어 읽어본다. 마지막 글자를 ‘스스로 자(自)’자로 쓴 걸 보면 “스스로 일어서자.”는 뜻으로 생각한다. 복지라고 하면 돕는 것, 도움을 받는 것만 생각하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서울시가 실시하는 희망플러스통장을 알리는 광고였다. 3년간 꾸준히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 기부단체에서 같은 액수만큼 적립해서 두 배로 돌려드린다는.

요즘은 우리 사회도 복지에 관심이 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분들에 대한 공적 부조도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을 하는데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자들, 유식한 말로 ‘워킹 푸어’들의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 내 강연을 듣던 눈빛이 맑은 그 주부도 워킹 푸어였다. 최근 희망플러스통장에 대해 듣고나서 그녀를 다시 만나면 전해줄 희망의 근거를 찾은 느낌이 들었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요즘처럼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많을 때, 우리가 서로 격려하고 나누고 베푼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더 멀리 갈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아자아자 파이팅!

이새날 서울시의원 “서울 문화 불균형 해소하고 ‘새로운 실버세대’ 위한 고품격 문화 복지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13일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문화 격차 해소와 학생 예술 교육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실버세대(1차 베이비부머)의 눈높이에 맞춘 고품격 문화콘텐츠 기획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누구나 클래식 2026’ 신년음악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언급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시민 4000여 명의 투표로 선정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이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턱 없이 제공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클래식 공연장과 고급 문화 인프라가 여전히 서울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클래식 서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세종문화회관을 강북 문화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관련 예산을 늘리고 공연 횟수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학교 예술 교육과의 연계 방안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학교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같은 최고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무대 공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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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방송인
2009-11-1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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