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스포츠 뉴스 관중과 호흡해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스포츠 뉴스 관중과 호흡해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입력 2009-09-15 00:00
수정 2009-09-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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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스포츠 뉴스가 독자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 스포츠 뉴스를 접한 독자들은 스포츠 스타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삶의 열정을 갖게 된다.

스포츠 이벤트는 2002년 월드컵에서 보듯이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한다.

지난 9월9일, 프로야구 관중이 사상 최대 규모인 540만 7527명에 이르렀다(9월10일자 1면). 독자의 관심이 커지다 보니 프로야구 기사를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중점 보도하고 있으며(KIA 60승, 8월15일자; 조갈량, 야신 넘는다, 8월25일자; ‘비룡군단’ SK 9연승 질주, 9월7일자), 유지혜 기자는 칼럼 女談餘談(9회말 투아웃 만루홈런, 8월15일자)에서 ‘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8월10일자)’를 소재로 아버지와의 가족애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를 치르는 각 구장의 시설과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기사가 있었으면 했다.

각 구장의 시설미비에 관해서는 정윤수의 종횡무진 칼럼 ‘야구광 정 총리님, 실투 마세요(9월9일자)’에서 총리 내정자에게 구장개선 바람을 언급하는 선동열 감독의 의견이 다루어졌을 뿐이었다.

‘롯데, 정수근 퇴출…야구인생 벼랑에(9월2일자)’는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보여 주었다. 본인의 부인과 신고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음주 자체를 문제 삼은 구단에 의해 퇴출되는 정수근 선수의 사례는 은퇴하는 송진우 선수(영원한 회장님 송진우 고별인사, 8월19일자)가 선수협의회를 구성했던 이유를 알게 한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상반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연아는 미리 준비하는 긍정적 이미지(연아! 007, 8월12일자; 피겨 퀸 vs 피겨의 전설, 8월13일자; 환상 하모니, 8월15일자), 박태환은 재기하려 하지만 불협화음이 있는 부정적 이미지(박태환,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겠다, 8월3일자; 두 번 실수는 없다, 8월7일자; 박태환, 난 중장거리가 좋은데, 8월8일자)’였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자기 관리에서 차이점이 있었는데,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 관리에 대한 개인 및 협회의 노력을 비교·분석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했다.

기존 스타 중심의 보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속 기사 ‘스포츠 라운지’에서는 신인 또는 무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여자배구대표팀 18세 주전세터 염혜선(8월7일자)’,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8월14일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LG에 지명된 고려대 신정락 투수(8월21일자)’, ‘스포츠라운지 여자축구 외국인 선수 1호 브라질대표 쁘레치냐(8월28일자)’, ‘U-20 월드컵대표팀 공격수 일본 니가타 조영철(9월4일자)’, ‘세계선수권서 개인전 무관의 한 푼 양궁대표 이창환(9월11일자)’ 등으로 종목과 성별, 연령을 다양하게 반영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국가대표’의 성공 덕분에 한여름의 스키점프대회는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김현기의 2위 입상 소식을 보도한 ‘김현기 은빛 비상… 내일은 정상을 향해 점프(9월4일자)’가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다루어졌으며 ‘국가대표’에서 코믹한 스키해설자 역을 맡은 조진웅과의 인터뷰 기사도 인상적이었다(8월31일자).

야구장의 시설 개선을 한국야구협회(KBO) 총재나 유력 정치인의 결단에 의존하는 문제, 박태환의 부진과 관련한 수영협회의 난맥상, 프로 선수가 갖는 권리의 제약 등은 관중 중심의 경기 운영과는 상반된 것이다.

스포츠의 제반 여건 개선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경기인과 관중이 스포츠의 꿈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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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09-09-1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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