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견딜 수 없는 것/박경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견딜 수 없는 것/박경리

입력 2009-07-11 00:00
수정 2009-07-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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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것/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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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동에 이사온 후

쐐기를 쏘여

팔이 퉁퉁 부은 적이 있었고

돌 틈의 땡삐,

팔작팔작 나를 뛰게 한 적도 있었고

<중략>

너가 나에게 앙갚음을 하는구나

아픔을 그렇게 달래었지만

차마 견딜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눈이더군

나보다 못산다 하여

나보다 잘산다 하여

나보다 잘났다 하여

나보다 못났다 하여

검이 되고 화살이 되는

그 쾌락의 눈동자

견딜 수가 없었다
2009-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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