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에는 라틴어의 ‘손(manus)’과 ‘치다(fendere)’가 합성돼 ‘매니페스토(manifesto)’란 용어가 생겼다고 적혀 있다. 국내에선 2000년 시민단체들의 특정 후보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기원으로 친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과 인물중심 투표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을 평가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용어가 낯설고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공약검증 운동’ ‘참공약실천운동’ 등으로 풀어 쓰자는 제안도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서울 중구의 정동일 구청장이 ‘제3회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다. 직업상 내가 사는 지역의 자치단체장이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을 얼마나 잘 실천하는지 꼼꼼하게 살피던 차였다. ‘하루 100원, 행복 더하기’와 같은 저소득, 소외 계층을 돕는 복지행정 공약이 주민소통 분야에서 인정받았다고 한다. 안심이 된다. 매니페스토운동이 유권자의 ‘매운 손맛’을 위정자들에게 보여주는 회초리가 되길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필자가 살고 있는 서울 중구의 정동일 구청장이 ‘제3회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다. 직업상 내가 사는 지역의 자치단체장이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을 얼마나 잘 실천하는지 꼼꼼하게 살피던 차였다. ‘하루 100원, 행복 더하기’와 같은 저소득, 소외 계층을 돕는 복지행정 공약이 주민소통 분야에서 인정받았다고 한다. 안심이 된다. 매니페스토운동이 유권자의 ‘매운 손맛’을 위정자들에게 보여주는 회초리가 되길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2009-06-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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