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와 별/유용선
내 기억 속에 다만
요약으로 남아있는 한 편의 시
캄캄한 바다 위
사나운 파도에 부서진 배 한 척
나뭇조각을 붙든 한 사람
파도는 사그라지고
유난히 반짝이는 불빛 하나
등대가 있는 저곳으로
사람의 마을이 숨 쉬는 저곳으로
마침내 새벽은 밝아왔으나
등대는 어디에도 없었네
멀리 수평선 위
홀로 빛나는 별 한 채
이젠 시인의 이름을 잊어
이젠 시의 제목도 잊어
내 기억 속에 다만
함축으로 남아있는 生의 비밀
내 기억 속에 다만
요약으로 남아있는 한 편의 시
캄캄한 바다 위
사나운 파도에 부서진 배 한 척
나뭇조각을 붙든 한 사람
파도는 사그라지고
유난히 반짝이는 불빛 하나
등대가 있는 저곳으로
사람의 마을이 숨 쉬는 저곳으로
마침내 새벽은 밝아왔으나
등대는 어디에도 없었네
멀리 수평선 위
홀로 빛나는 별 한 채
이젠 시인의 이름을 잊어
이젠 시의 제목도 잊어
내 기억 속에 다만
함축으로 남아있는 生의 비밀
2009-06-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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