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돈이 원수/오풍연 법조대기자

[길섶에서]돈이 원수/오풍연 법조대기자

입력 2009-03-14 00:00
수정 2009-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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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원수다.” 툭하면 내뱉는 말이다. 정말 그럴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돈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것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원수는 원수로 갚으라고 했는데 여의치 않다. 돈 벌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돈이 행복의 전부일까.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형제끼리 싸우거나 외로워지는 경우도 흔히 본다. 이른바 재벌들을 보자. 우애 있다는 얘기를 듣기 어렵다. 부자, 형제간 소송도 불사한다. 대인기피증(?)에 걸린 재력가가 있다. 거의 방안에 틀어박혀 산다. 이유를 물어봤다. “두세 번만 만나면 돈을 빌려 달라고 합니다. 이제는 사람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친구도 없단다. 돈이 정상적인 생활을 앗아간 원흉인 셈이다.

또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돈을 사랑하는 방법은 뭘까. 값지게 쓰는 것이다. 척박한 기부문화의 풍토를 바꾸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돈을 빌려 줄 때는 준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원수질 일도 없다. 무소유의 이치를 잊은 듯싶다.

오풍연 법조대기자 poongynn@seoul.co.kr

2009-03-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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